과거의 소방산업이 이미 일어난 화재를 진압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면 이제는 화재가 일어나기 전 선제적 예방을 하도록 변화하는 추세이다. 이에 소방과 IoT(사물인터넷) 기술을 접목한 ㈜로제타텍 조영진 대표를 만나봤다.

가상 환경을 구현해 실제 화재 예측

로제타텍은 디지털트윈 기술을 적용해 화재 대응 방식을 획기적으로 변화시킨 기업이다. 디지털트윈은 현실에 존재하는 물리적인 환경을 가상의 모델로 구현한 것으로, 로제타텍은 화재 가능성을 예측할 수 있는 디지털트윈 프로세스를 개발해 발전소와 군부대의 통합방재시스템을 설치하고 있다.

조영진 대표) 실제와 동일 조건을 구현한 디지털트윈 플랫폼은 데이터 분석과 시뮬레이션을 통해 화재가 발생하기 전 이를 미리 예측하고, 또 어느 지점에서 위험성이 높은지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또한 화재 시에는 최적화된 대피경로를 알려주고, 건물의 소방시스템을 작동시킵니다.

사진 = 로제타텍 조영진  대표 / ROZETA TECH 유튜브 캡처 
로제타텍 조영진 대표 = ROZETA TECH 유튜브 캡처 

소방시스템 IoT 결합, 무선으로 변화

로제타텍은 무선화재감지 솔루션을 개발해 국내 소방업계의 무선시대를 개척해온 기업이기도 하다. 화재 시 빠른 대응을 하기 위해서는 화재 발화 지점을 알아내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다. 과거 대구 서문시장 화재와 같이 점포가 밀집해 있고 인화성이 높은 물건들이 다수 보관되어 있는 장소는 화재 발생 시 조기 진압되지 않으면 대형화재로 번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로제타텍이 개발한 '스마트콜'은 중계기와 수신기를 이용해 5초 이상 지속되는 열과 연기에 대한 정보를 취합하고, 이를 소방본부 및 관계인에게 알림으로써 화재 상황을 조기 감지하는 솔루션이다. 스마트콜은 화재 발화 지점을 정확하게 인지해 빠른 진화를 가능하게 했으며, 지난 3년 동안 12건의 전통시장 화재 조기 진압에 기여한 바 있다.

스마트콜 = 로제타텍 제공
스마트콜 = 로제타텍 제공

스마트콜은 무선 통신 방식으로 신호를 전달해 별도의 배선공사가 필요 없기 때문에 비교적 설치가 간단하고 공사비용의 절감, 점검 및 교체에도 효율적이다. 스마트콜은 재난안전주파수를 사용해 데이터를 송신하는데, 특히 로제타텍은 무선 장애 환경에서 스스로 최선의 경로를 찾아내 송신하는 Grid-Mesh RF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화재 시 인명 피해 최소화하는 기반 마련

조영진 대표) 화재 발생 시 인명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소방본부에 이를 알리는 역할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도 건물 안의 모든 사람에게 빨리 화재 사실을 알리는 것이 중요합니다. IoT 무선 소방은 인명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작동하고, 모든 관계인에게 화재발생과 정확한 발화 지점을 알려 빠르게 대피·대응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합니다.

유선 전화기와 무선 스마트폰을 비교해 보면 세상이 어떻게 발전하는지 쉽게 이해할 수 있듯, 우리 소방시스템 역시 기존의 유선방식에서 나아가 효율적인 화재 예방을 위해 법규 내에서 적극적인 무선 방식 도입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IoT와 디지털트윈 기술 접목으로 글로벌 진출

IoT와 디지털트윈 기술을 접목해 효과적인 소방 시스템을 구축한 로제타텍은 현재 국내 시장은 물론 해외 시장으로 판로를 넓히며 한국소방기술의 글로벌 진출 선도 역할을 하고 있다.

조영진 대표) 재난 안전 분야를 선도하는 글로벌 기업이 되기 위해 꾸준히 기술을 발전시키고 이를 적용하는데 힘쓰고 싶습니다.

현장취재 정율기 기자
기사편집 이화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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