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 당구, 볼링, 골프의 공통점은 바로 '책으로 배운다'입니다.

처음에는 모두 자연스럽게 접하겠지만, 취미로 넘어가면 선수나 강사들의 영상을 보며 몸짓을 따라 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마음처럼 몸이 안 따라주는 것이 속상하기만 합니다.

'왜 나는 프로처럼 못하지'라는 마음에 책을 삽니다. 책은 A부터 Z까지 있기 때문입니다. 책을 보며 물리와 해부학을 공부합니다. 이론을 알게 되니 뭔가 많이 깨우친 것 같습니다.

하지만 몸은 아직 못 따라갑니다. 머리는 알겠는데 몸은 모르는 기간이 한참 지나갑니다. 어쩌다가 책대로 되지만 몸이 익히기는 오랜 시간과 연습이 필요합니다. 그러다 보면 지쳐서 그만둡니다.

여기까지가 소위 '전문가'가 되지 못한 이야기가 아닐까요 뭔가의 '전문'이 되려면, 무수한 이론과 연습, 시간이 소요됩니다. 보다 완벽한 전문가가 되려면 현재의 트렌드와 신조어도 따라가야 합니다.

지금의 내 모습이 전문가인지, 모르는 챕터가 있는 책을 책장에 꽂아만 두고 있는 것은 아닌지, 운동장에서 공 한번 제대로 안 차보고 선수복만 입고 있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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