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유쿠 공식 홈페이지 캡처
출처 : 유쿠 공식 홈페이지 캡처

중국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에 한국 드라마·영화를 공식 방영하는 사례가 늘면서 한한령(중국 내 한류 금지령)이 해제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해제가 가시화되면 2016년 7월 한국의 사드 배치에 대한 보복으로 적용된 후 6년 5개월여 만이다.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중국 알리바바 그룹 OTT '유쿠'는 이날부터 한국 드라마 <스물다섯 스물하나>를 방영한다고 웨이보(중국 SNS) 등을 통해 밝혔다. 텐센트, 아이치이(iQIYI)와 함께 중국 3대 OTT로 꼽히는 유쿠는 최근 이영애 주연의 JTBC 드라마 <구경이>의 중국 방영권을 사들이기도 했다.

앞서 8일 중국의 또 다른 OTT 비리비리(Bilibili)는 2020년 한국에서 방영된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즌1> 방영을 시작한 바 있다. 슬기로운 의사생활은 중국 서비스를 시작한 후 최근까지 195만 회가 재생되는 등 인기를 끌고 있다.

그 밖에 중국에선 올해 1월 <사임당, 빛의 일기>를 시작으로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또 오해영>, <슬기로운 감빵생활>, <이태원 클라쓰> 등 한국 드라마 13편이 OTT를 통해 방영됐다.

이번주 한중 외교장관 회담 열린다... 한한령 해제 등 논의 전망

▲2022년 8월 열린 한중 외교장관 회담/ 외교부 제공
▲2022년 8월 열린 한중 외교장관 회담/ 외교부 제공

한한령 해제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이번 주 한중 양국 외교장관 회담이 열릴 예정이다. 외교부는 한한령 해제 등 문화 교류 재개와 협조를 요청할 전망이다.

12일 복수의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박진 외교부 장관과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은 현재 회담 일정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르면 이번 주 한중 양국 간 수교 30주년을 맞아 '인적·문화적 교류 확대'를 주요 의제로 화상 회담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우리 측은 한한령의 조속한 해제 등 한중 문화교류 활성화를 위한 중국 측의 협조를 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박 장관은 지난 8월 열린 외교장관 회담에서도 "중국 측은 보이지 않는 빗장을 풀고 문화 콘텐츠 교류의 문을 크게 열어 주기 바란다"라고 요청한 바 있다.

중국 측은 이번 회담에서 사드 문제와 한한령 또는 그 둘의 상관관계 등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밝힐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일각에선 중국 측이 사실상 한한령 해제 등의 조건으로 사드 정상화를 추진 중인 우리 정부를 압박할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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