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바일 eSIM(전자 SIM) 플랫폼 기업 가제트코리아가 110억 원 규모의 시리즈 A 투자를 마무리했다. 이로써 회사는 초기 시드 및 프리 A 라운드 투자를 시작으로 최근 시리즈 A2 투자까지 누적 투자금 130억 원을 돌파했다.
가제트코리아는 설립 1년여 만인 2022년 2월 시드 투자를 유치했으며, 2023년 6월 프리 A 를 통해 서비스 개발 자금을 확보했다. 이후 2024년 12월, 60억 원 규모의 시리즈 A 라운드를 성공적으로 마치며 기업가치 300억 원을 돌파했다. 이어 최근 라운드인 시리즈 A2에서는 기존 투자사인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와 신규 투자사인 키움인베스트먼트, 스틱벤처스 등으로부터 50억 원의 자금을 추가 유치했다.
회사는 확보된 투자금을 핵심 사업인 eSIM 사업의 글로벌 시장 확장에 활용할 계획이다. 또한 API 통합 강화와 블록체인 기술 접목을 통해 자체 eSIM 관리 플랫폼을 고도화하고 유심사 3.0 프로젝트도 가속화할 방침이다.

2020년 설립된 가제트코리아는 글로벌 eSIM 플랫폼 기업으로, 여행자와 글로벌 파트너를 연결하는 통신 인프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핵심 사업은 eSIM 기반 데이터 로밍 플랫폼 '유심사'다. 기존 물리적인 유심(USIM) 카드 교체 없이 QR코드 스캔만으로도 개통 가능한 eSIM을 통해 해외 통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구현했다. 현재 유심사는 일본, 대만, 태국, 베트남 현지 통신망과 세계 200여 개국 로밍 통신망을 통해 저렴한 데이터 로밍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용량 기반 요금제는 물론 다양한 형태의 eSIM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올해 9월 기준 유심사의 국내 누적 이용자수는 무려 500만 명을 돌파했다.
또한 가제트코리아는 지난해 10월 '슈페라링크'를 출시하며 글로벌 시장 확장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슈페라링크는 3국간 eSIM 기반 데이터 로밍 서비스다. 국내를 기반으로 하는 유심사와 달리, 글로벌 기반의 슈페라링크는 유럽·북미 등 여행객들이 많은 국가를 타깃으로 설계됐다. 여행객들은 본국이 아닌 다른 나라에 머무르거나 또 다른 국가로 이동할 때 슈페라링크를 이용해 현지 데이터를 손쉽고 저렴하게 쓸 수 있다. 가제트코리아에 따르면 슈페라링크는 출시 후 반년 만에 누적 사용자 1만 명을 넘어섰다.
이번 투자 유치는 단순한 재무적 수익 추구를 넘어, 전략적 협력 관계 구축에 중점을 두었다. 직접적 또는 간접적으로 사업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는 투자 주체들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했다.
확보된 투자금은 글로벌 서비스 확장에 투입될 예정이다. 또한 자체 eSIM 관리 플랫폼의 기술 고도화 및 '유심사 3.0 프로젝트' 가속화에 활용할 계획이다.
여행 중 가장 필수적이면서도 불편했던 연결(Connectivity) 문제를 해결하고자 창업을 시작했다. 특히 eSIM 기술을 통해 국경 없는 연결 경험을 제공함으로써, 여행자와 글로벌 비즈니스 모두가 원활하게 소통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회사의 단기 목표는 글로벌 서비스 커버리지 확대 및 이용자 수 증가다. 이를 기반으로 중장기적으로는 아시아를 대표하는 '글로벌 커넥티비티 플랫폼'으로 성장해 통신, 여행, 금융 분야를 아우르는 생태계를 구축하고자 한다.
기술과 시장은 빠르게 변하지만, 문제를 해결하려는 진심은 변하지 않는다.
※ 본 기사는 취재를 통해 사실관계 확인 후 작성됐음을 명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