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기반 HR 테크 기업 원티드랩이 지난해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14일 원티드랩은 공시를 통해 연결재무제표 기준 2022년 매출액이 503억 원으로 전년 대비 58.7% 증가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47.4% 증가한 89억 4,800만 원으로 집계됐으며, 순이익은 102억 5,500만 원으로 240%의 증가세를 보였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원티드랩의 채용 부문 매출이 440억 원으로 전년 대비 50.3% 늘었다. 이 중 평균채용수수료가 10% 증가한 448만 원을 기록하며 매출 상승에 기여했는데, 이는 기업의 디지털 전환(DX) 가속화로 디지털 직군 경력자 선호 현상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연간 지원 수(160만 건)와 합격 수(1만 6,000건) 역시 각각 59.6%, 44.4% 증가하며 역대 최고치를 달성했다. 기업 고객 수는 43.5% 늘어난 2만 개, 개인 이용자 수는 23% 증가한 281만 7,000명에 달했다.

신사업 매출은 전년 대비 160% 증가한 62억 8,000만 원을 기록하며 대폭 성장했다. 프리랜서 매칭 서비스를 제공하는 긱스(Gigs) 사업부의 매출액은 48억 4,000만 원으로 지난해 대비 190% 늘어나며 전체 신사업 매출을 견인했다. HR 솔루션 사업부의 원티드스페이스(Wanted Space)는 5,700여 기업에서 4만 4,000명이 사용하는 성과를 냈으며, 커리어 사업부의 채용연계형 교육사업 '프리온보딩 시리즈'는 누적 교육생 5,000여 명을 확보하며 사업 기반을 마련했다.

특히 원티드랩은 미래 성장 동력 마련을 위한 외부 투자에도 적극 나서는 행보를 보였다. 지난해 △ SaaS(서비스 형 소프트웨어) 기반 일정관리 솔루션 '되는시간' 운영사 왓타임 △기업용 워크숍 콘텐츠 플랫폼 '위버' 운영사 위버 △실시간 아르바이트 매칭 플랫폼 '급구' 운영사 니더 등 3개사에 투자를 단행했다. 또한 지난해 초 설립한 투자 자회사 원티드랩파트너스 역시 HR 데이터를 활용해 성장 가능성이 큰 투자처를 발굴, 적극적인 투자에 나서고 있다.

원티드랩 관계자는 "지난해 하반기 경기 불확실성에 따른 채용 시장 둔화에도 불구, 채용과 신사업 부문에서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라며 "올해도 AI 기술 고도화를 통한 매출 확대에 나서는 동시에 인건비, 마케팅비 등 효율적인 비용 관리로 내실 있는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