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ARM 공식 홈페이지 캡처
출처 : ARM 공식 홈페이지 캡처

[인베스트 뉴스 최미래 기자] 삼성전자와 영국 반도체 설계(팹리스) 기업 ARM사와의 인수합병(M&A)이 가시화되고 있다. 반독점, 고객사와의 이해충돌 등 여러 가지 이슈로 경영권 단독 인수는 쉽지 않겠지만, ARM의 지분 일부를 인수하는 것은 충분히 가능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22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소프트뱅크그룹은 자회사인 ARM과 삼성전자의 전략적 제휴에 대해 협의할 예정이라는 공식 입장을 발표했다.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은 이르면 다음 달 한국을 방문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ARM 지분 매각 등을 포함한 다양한 이슈를 직접 협의할 것으로 보인다.

손 회장은 2019년 이후 3년 만의 방한에 대해 "이번 여행을 기대하고 있다"라며 "삼성과 ARM의 전략적 제휴에 관해 얘기하고 싶다"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전날 2주간의 해외 출장을 마치고 귀국한 이 부회장은 ARM과 관련한 취재진의 질문에 "(출장 중) ARM과의 회동은 없었다"라며 "다음 달 손정의 회장께서 서울에 오시는데 그때 (인수) 제안을 하실 것 같다”라고 답한 바 있다.

반도체 업계에서는 소프트뱅크가 언급한 '삼성전자와의 전략적 제휴'를 삼성전자의 ARM 소수 지분 취득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의 ARM 인수가 현실화되려면 경영권과 무관하고, ARM의 기존 거래처인 글로벌 팹리스들의 반발을 불러일으키지 않으면서도 삼성에 실익이 발생해야 하기 때문이다.

삼성전자가 ARM 지분을 지나치게 많이 가져갈 경우에는 글로벌 팹리스들이 ARM에 지급하던 로열티를 삼성전자에 지급해야 하는 상황이 생기면서, 기밀 노출을 꺼리는 팹리스들이 고객 군에서 이탈할 가능성도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ARM을 인수할 경우 고객사와의 이해충돌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다"라며 "팹리스들이 삼성을 부담스러워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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