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포그래픽 = 곽혜인 기자

지난 2021년 국내 디자인 산업 규모가 사상 최초 20조 원을 돌파했다.

16일 산업통상자원부(이하 산업부)는 디자인 산업의 현황 및 실태를 파악한 '2022년 디자인 산업 통계(2021년 기준)' 결과를 발표했다. 디자인 산업 통계는 2007년 지정된 국가승인통계로서 디자인 산업 및 인력 규모, 디자인 활용업체와 전문업체, 공공부문의 디자인 활용 현황, 투자 실적 등을 포함하고 있다.

통계 결과에 따르면 2021년 디자인 산업 규모는 21조 6,269억 원으로 전년 대비 11% 이상 증가했다. 디자인 활용업체(13.3조 원)와 디자인 전문업체(6.8조 원)가 전체 산업 규모의 상승을 견인한 것으로 파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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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디자인 활용업체에서는 제품 디자인(2.9조 원)과 디자인 인프라(2.9조 원) 분야의 비중이 가장 높았으며 디자인 전문업체에서는 인테리어(2.3조 원), 시각디자인(2.1조 원), 제품디자인(1.4조 원) 순으로 높은 규모를 보였다.

인포그래픽 = 곽혜인 기자

이처럼 2021년 디자인 산업은 전체적으로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뒀지만, 인력은 전년 대비 소폭(-1.2%) 감소했다. 프리랜서 디자이너 및 디자인학과 교원 수 감소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디자인 인력 규모를 살펴보면, 디자인 활용업체 디자이너의 수가 78.2%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으며 프리랜서(11.7%)와 디자인 전문업체 디자이너(9.2%)가 뒤를 이었다.

디자인학과 취업률은 68.3%로 전년 대비 3.8% 증가했다. 디자인학과 졸업자는 17,923명으로 전년 대비 1.9% 감소했고, 디자인학과 취업자는 12,243명으로 3.8% 상승했다.

사업체 405,491개를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에서는 전체 37.4%가 외부 디자인을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대기업과 서울권역 사업체의 활용률이 높게 나타났으며 업종별로는 디지털·멀티미디어 디자인, 패션·텍스타일 디자인이 큰 비중을 차지했다.

산업부 박동일 제조산업정책관은 "1970년대 불모지에서 시작된 우리 디자인산업은 2021년 기준 사상 최초로 20조 원을 넘는 산업으로 성장했다"라며 "우리 디자인 산업이 더욱 성장해나갈 수 있도록 디지털 전환과 지속가능한 디자인의 확산, 디자인 기업의 해외 진출 확대, 제조업과 디자인의 결합을 통한 제조업 경쟁력 강화, 스타 디자이너 육성 등 다양한 정책적 지원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