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재감 커지는 대학생 창업가' 네이버 D2SF, 캠퍼스 기술창업 공모전 개최... '에스오에스랩·비닷두' 성공 사례 주목

2025-09-23     황환열 기자
▲네이버 D2SF @강남 (출처 = D2SF)

국내 기술창업 생태계에서 학생 창업가의 존재감이 커지고 있다. 이에 맞춰 네이버 D2SF는 2025 하반기 '캠퍼스 기술창업 공모전'을 통해 대학생·대학원생 창업팀을 발굴하고, 아이디어 단계부터 사업화·투자까지 이어지는 성장 지원을 이어가고 있다.

네이버의 기업형 벤처캐피털(CVC)인 D2SF는 네이버가 기술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와 협력을 위해 출범한 사내 조직이다. 현재까지 52개 스타트업을 육성했으며, 일부는 코스닥 상장과 인수합병으로 이어지며 국내 기술창업의 성공 모델로 자리 잡고 있다.

D2SF, 학생 기술창업가 발굴... 2025 하반기 '캠퍼스 기술창업 공모전' 개최(~11.02)

출처 = D2SF

D2SF가 '캠퍼스 기술창업 공모전'을 통해 잠재력 있는 학생 창업팀 육성에 나선다. 올해로 17회를 맞은 이번 공모는 우수한 학생 기술창업팀을 조기에 발굴해 기술·제품 개발부터 사업 성장까지 단계적으로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다.

지원 대상은 대학(원)생으로 구성된 창업팀으로, 법인 설립 여부나 개발 단계와 관계없이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서류 심사와 인터뷰를 거쳐 D2SF는 오는 12월 19일 최종 선정팀을 발표하며, 선정팀은 내년 1월부터 6개월간 본격적인 성장 프로그램에 참여한다.

D2SF는 학생 창업팀이 기술 및 제품 고도화에 집중할 수 있도록 1천만 원의 자금과 클라우드·GPU 인프라 구축을 위한 500만 원을 제공한다. 아울러 네이버 기술 리더와 선배 창업가의 전문 피드백, 입주 공간, 전담 멘토링 등 사업화를 지원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인큐베이팅 기간 중 성과를 낸 팀은 D2SF의 직접 투자 및 협업 검토로 이어질 수 있다.

양상환 D2SF 센터장은 "AI 기술 발전으로 차별화된 아이디어만으로도 학생들이 창업에 도전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됐다"라며 "유망한 학생 창업팀을 적극 발굴해 탄탄하게 성장하도록 지원하겠다"라고 말했다.

D2SF 거쳐간 스타트업 성장 사례

D2SF는 2016년 이후 52개 팀을 발굴해 성장을 지원했으며, 이 가운데 27개 팀이 법인 설립과 투자 유치에 성공했고 8개 팀은 직접 투자를 받았다.

대표 사례로는 1회 공모전에서 선발된 에스오에스랩(SOSLAB)이 있다. 에스오에스랩은 자율주행차·로봇·스마트시티 등에 활용 가능한 솔리드 스테이트(고정형) 3D·2D 라이다를 개발·양산하는 기업으로, 2016년 창업 이후 차별화된 기술을 바탕으로 2024년 국내 라이다 기업 최초로 기술특례 코스닥 상장에 성공했다. D2SF가 배출한 대표적 성과로 꼽힌다.

에임인텔리전스(AIM Intelligence)는 생성형 AI 보안 인프라를 제공하는 스타트업으로, 생성형 AI를 도입한 기업을 대상으로 환각·편향·개인정보 유출 등 취약점을 진단하고 실시간 대응 솔루션을 제공한다. 2024년 상반기 인큐베이팅(창업 육성 프로그램)을 거쳐 D2SF가 지원한 강남 입주공간에서 기술 고도화를 진행한 뒤, 최근 프리 A(Pre-A) 투자를 유치해 누적 18.5억 원의 자금을 확보했다. 이후 글로벌 시장 진출과 해외 파트너십 확대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또 다른 사례인 비닷두(V.DO)는 서울대 석·박사 출신이 창업한 컴퓨터 비전 스타트업으로, 영상 내 특정 대상의 상황·행동을 인식·추출하는 엔진을 개발해왔다. D2SF의 초기 지원을 기반으로 성장했으며, 이후 네이버웹툰에 인수돼 AI 비전 역량 내재화와 콘텐츠 제작 효율성 강화에 기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