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동남권 지역 스타트업 지원 본격화... 성장동력 키운다
동남권이 새로운 산업 기반을 모색하며 대한민국 신성장 거점으로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이에 발맞춰 금융권도 혁신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 지원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하나은행은 기술보증기금과 손잡고 기술혁신형 중소기업에 금융지원을, 한국산업은행은 'KDB NextONE 부산'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과 벤처펀드를 통해 창업 생태계 확산에 나서며 동남권의 미래 성장 동력 확보에 힘을 보태고 있다.
하나은행-기보, 동남권 기술혁신형 중소기업에 60억 원 규모 금융지원
하나은행은 지난 18일 기술보증기금과 '동남권 기술혁신형 중소기업 금융지원'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부산·울산 지역의 기술혁신형 중소기업(inno-Biz)을 대상으로 기술개발 역량을 강화하고 생산적 금융을 확대해 동남권의 신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추진됐다.
협약에 따라 하나은행은 3억 원을 특별출연하고 기술보증기금은 보증비율 우대(100%) 혜택이 적용된 보증서와 보증료를 지원한다. 이를 통해 부산·울산 지역의 기술혁신형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60억 원 규모의 금융이 지원될 예정이다.
이재헌 하나은행 영남영업그룹 부행장은 "이번 협약을 통해 우수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으나 자금난을 겪고 있는 동남권 지역 기술혁신형 중소기업을 위한 실질적인 금융혜택을 지원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유니콘 기업, 스타트업을 위한 생산적 금융 지원을 통해 지역 경제의 성장 기반을 강화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산업은행, 동남권 지역 벤처·스타트업 지원
한국산업은행은 부산·울산·경남(부울경)을 중심으로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을 확대해 나가며 지역 벤처 생태계 활성화를 지원하고 있다.
산업은행은 지난달 'KDB NextONE 부산' 3기에 참여할 15개 스타트업을 최종 선발하고, 향후 5개월간 맞춤형 보육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이번 기수에는 총 145개 기업이 지원해 에너지테크·해양·바이오헬스 등 부울경 지역 전략산업 분야의 혁신기업과 업력 3년 이내 초기 스타트업이 다수 포함됐다.
선발 기업은 맞춤형 멘토링, IR 컨설팅, 전문가 특강세션, 해외 진출 지원, 데모데이 등 성장을 위한 실질적 지원을 받게 된다. 앞선 1·2기 프로그램에서는 32개 사가 보육을 완료했고, 이 가운데 12개 사가 258억 원의 투자 유치에 성공하는 성과를 거뒀다. 올해 상반기 보육을 완료한 'KDB NextONE 부산' 2기 15개 사는 지난 6월 코엑스에서 'NextRise 2025' 데모데이를 열어 수도권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IR을 진행하기도 했다.
산업은행은 '부산 미래성장 벤처펀드'(2,900억 원) 및 '경남-KDB 지역혁신 벤처펀드'(1,400억 원) 조성에 이어 내년 1분기 '남부권 지역성장지원펀드'(3,450억 원)를 결성할 계획이다. 투자 지역을 동남권에서 남부권 전역으로 확대해 창업 생태계 전반을 지원한다는 구상이다.
김복규 산업은행 수석부행장은 "지역 유망 벤처·스타트업들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남부권 벤처생태계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산업은행이 보유한 지역벤처 종합지원 체계를 활용해 든든히 뒷받침 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