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빅데이터 솔루션 전문기업 뉴엔AI, AI 관련주 열풍 속 공모주 청약 흥행 성공… 증거금 '6조' 몰려

2025-06-24     최미래 기자
인포그래픽 = 최미래 기자 (자료출처: DART)

생성형 인공지능(AI) 기반 빅데이터 분석 전문기업 뉴엔에이아이(뉴엔AI)가 23~24일 양일간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을 마쳤다. 이번 청약은 최근 AI 산업에 대한 정부 정책 지원과 시장의 관심이 맞물리며 투자자들의 이목이 집중됐다.

대표 주관사인 NH투자증권에 따르면 뉴엔AI는 공모 청약 결과, 총 26만 건 이상이 접수되며 1,469.3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에 따른 증거금은 6조 1,140억 원이다. 상장 공모는 222만 주의 전량 신주로 구성됐으며, 이 중 25%에 해당하는 55만 5,000주가 일반투자자에게 배정됐다.

앞서 12~18일 진행된 수요예측에서는 2,397곳의 기관투자자가 참여해 995.61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총 주문 금액은 24조 8,650억 원에 달했고, 최종 공모가는 희망밴드(13,000~15,000원) 상단인 15,000원으로 확정됐다.

이번 상장은 주요 재무적 투자자(FI)인 KB인베스트먼트의 투자금 회수(엑시트) 신호탄이 될 전망이다. KB인베스트먼트는 2023년 프리IPO 라운드에서 뉴엔AI에 100억 원을 투자했으며, 상장 직후 일부 지분(1.3%)이 유통될 예정이다. 투자 2년 만에 50% 이상의 수익률이 기대되는 만큼, 상장 이후 오버행 우려도 일부 제기된다. 상장 직후 회사의 유통가능 물량은 전체 주식 수의 28%이며, 상장 3개월 후에는 48.9%까지 확대된다.

또한 최근 AI 관련주에 대한 투자 열기가 크게 달아오르면서 시장에서는 과도한 기대감에 대한 경계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뉴엔AI 역시 빅데이터와 AI 기술을 앞세워 주목받고 있지만, 단기적으로 투자 수요가 집중되면서 일시적인 주가 급등이나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뉴엔에이아이 사업 분석

출처 = 뉴엔AI IR BOOK

뉴엔AI는 빅데이터와 AI 기술을 기반으로 다양한 산업에 맞춤형 데이터 분석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이다. 2004년 설립 이래 20년간 축적한 데이터 분석 노하우와 22건의 기술특허를 기반으로 고객사별 요구에 최적화된 AI 분석 서비스를 공급하고 있다. 빅데이터와 AI의 결합이 기업 경영의 필수요소로 자리잡고 있는 가운데 뉴엔AI는 고객 맞춤형 솔루션과 안정적인 매출 구조를 바탕으로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뉴엔AI의 주력 사업은 크게 △고객 맞춤형 데이터 분석 플랫폼(Quetta_Enterprise) △고객 맞춤형 데이터 정제·가공 서비스(Quetta_Data) △시스템 구축없이 바로 사용할 수 있는 데이터 분석 플랫폼(Quetta_Service) △데이터 기반 보고서 제공 서비스(Insight Report) 등 네 가지로 구분된다.

퀘타 엔터프라이즈(Quetta_Enterprise)는 각 고객사의 산업 특성과 업무 환경을 반영해 맞춤형으로 설계된 AI 기반 빅데이터 분석 서비스로, 제조·패션·식품·금융 등 다양한 산업군에서 평판, 마케팅, 제품개발 등 업무 전반에 활용되고 있다. 생성형 언어모델, 감성분석, 주제어 추출, RAG(검색증강생성) 등 최신 AI 기술이 적용돼 고객사가 신속하게 시장 동향을 파악하고 의사결정에 필요한 인사이트를 도출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실제로 대기업 고객사에서는 실시간 데이터 수집·요약 및 신뢰성 확보를 위한 RAG 기술 도입으로 시장조사 보고서 작성 시간 단축과 업무 효율성 개선 효과를 경험하고 있다.

퀘타 데이터(Quetta_Data)는 고객사가 자체적으로 분석에 활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유형의 데이터를 수집·정제·가공해 제공하는 서비스다. API를 통해 공급되는 이 데이터는 감성분석, 주제 분류, 키워드 추출 등 다채로운 분석 기능을 포함하며, 빅데이터 전담 부서를 갖춘 기업들이 보안 이슈로 자체 분석 플랫폼을 구축할 때 활용도가 높다.

퀘타 서비스(Quetta_Service)는 산업별로 표준화된 AI 기반 소셜 빅데이터 분석을 구독형으로 제공하는 서비스로, 고객이 별도의 시스템 구축 없이 손쉽게 데이터 분석 결과를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특히 뷰티·코스메틱 산업을 위한 '퀘타 K-뷰티 인사이트 서비스'는 온라인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브랜드 평판, 소비자 리뷰, 트렌드 분석 등 뷰티 시장 특화 인사이트를 제공한다.

인사이트 리포트(Insight Report)는 AI 분석 플랫폼을 활용해 소비자 분석, 트렌드 예측, 이슈 분석, 위기관리, 마케팅 효과 분석 등 다양한 산업별 맞춤형 보고서를 제공하는 컨설팅 서비스다. 10년 이상 경력의 데이터 사이언티스트와 컨설팅 전문가가 다수 포진해 있어 산업군별로 차별화된 분석과 실질적인 전략 수립에 기여하고 있다. 이 외에도 회사는 기업 SNS 계정 운영 전략, 콘텐츠 제작 방향 등 디지털 마케팅 지원사업을 통해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있다.

한편, 뉴엔AI의 매출 구조를 살펴보면 2024년 기준 전체 매출의 약 40%가 퀘타 엔터프라이즈에서 발생했고, 퀘타 데이터와 퀘타 서비스, 인사이트 리포트가 각각 33%, 11%, 7%를 차지했다. 서비스는 대부분 구독형으로 제공돼 안정적인 매출 기반을 확보하고 있으며, 대기업과 중견·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한 차별화된 영업 전략을 통해 고객 저변을 확대하고 있다.

뉴엔에이아이 자금 사용계획

인포그래픽 = 최미래 기자 (자료출처: DART)

뉴엔AI는 코스닥 상장을 통해 확정 공모가(15,000원) 기준 약 333억 원의 공모자금을 조달했으며, 발행제비용을 제외한 순수입금 328.2억 원을 고성능 인프라 구축, AI 연구개발, 데이터 라벨링 외주용역 등 미래 성장 기반 확충에 집중적으로 투입한다.

이번 투자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AI 기술 고도화와 신규 서비스 개발을 위한 GPU 및 CPU 인프라 확충이다. 차세대 AI 솔루션의 대규모 연산과 실시간 추론 환경을 구축하고 서비스 품질과 확장성을 높이기 위함이다. 뉴엔AI는 생성형 AI, 적응형 AI 등 차세대 기술 제품의 상용화를 목표로 3년 안에 엔비디아 H100과 A100 GPU를 도입하고, 검색 클러스터와 기계학습 추론, 데이터베이스 운영을 위한 고성능 CPU를 추가로 확보할 계획이다.

연구개발 인력 확충과 신제품 개발에는 가장 많은 자금이 투입된다. 뉴엔AI는 올해부터 2027년까지 총 22명의 연구개발 인력을 새롭게 채용해 기술 역량을 강화할 예정이며, 다국어 번역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Quetta_Globalization), 온라인 빅데이터 기반 ESG·경쟁사 정보·주식·거시경제 분석 모델(Quetta ESG), 대화 기반 적응형 AI(Quetta AI) 등 신규 서비스를 중심으로 연구개발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AI 학습 품질 향상을 위한 데이터 라벨링 외주용역에도 약 80억 원이 배정됐다. 정교한 데이터 구축을 위해 외부 전문업체와 협업해 대규모 라벨링 작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 이를 통해 AI 모델의 정확도와 신뢰성을 높이고 다양한 산업군에서 활용 가능한 데이터 분석 솔루션 경쟁력을 확보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