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 한국 자살률 OECD 중 1위 '정신건강 문제' 심각... 멘탈헬스 스타트업 마인드풀커넥트, 정신건강 캠페인으로 인식 개선 '앞장'

2025-03-11     권진우 기자
출처 = Canva

현대 사회에서 정신건강의 중요성이 그 어느 때보다 강조되고 있다. 급격한 디지털 전환, 사회적 변화, 경제적 압박 등 불안정한 사회 환경으로 인해 정신건강 문제가 심각한 사회적 현안으로 대두되고 있는 모습이다.

보건복지부 통계에 따르면 성인 4명 중 1명은 평생 한 번 이상 정신건강 문제를 경험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우울증, 불안장애, 조현병 등 주요 정신질환의 비율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또한 한국은 OECD 회원국 중 자살률 1위 국가로, 10대부터 30대까지 청년층의 주요 사망 원인이 자살이라는 심각한 상황에 직면해 있다. 지난해 자살로 인한 사망자 수는 1만 4,439명으로 잠정 집계됐으며, 이는 하루 평균 약 40명이 자살로 목숨을 잃고 있는 셈이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멘탈헬스 기업인 마인드풀커넥트가 '마음구조챌린지' 등 다양한 캠페인을 통해 정신건강 인식 개선에 앞장서며 주목받고 있다.

마인드풀커넥트는 정신건강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으로, 한국 사회의 긴급한 정신건강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해 6월에 설립되었다. 창립 이후, 회사는 MINDSOS 브랜드를 통해 정신건강 인식 개선을 위한 다양한 캠페인과 그룹 상담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MINDSOS'는 정신건강의 위기 신호를 인식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앞장선다는 의미를 지닌다.

특히 마인드풀커넥트는 김용 전 세계은행 총재, 나종호 예일대학교 정신의학과 교수, 백종우 경희대학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장동선 궁금한뇌연구소 대표 등 국내외 전문가들과 협력해 멘탈헬스 생태계 구축에 주력하고 있으며, 정신건강 인식 개선과 자살률 감소를 목표로 활발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마음구조챌린지 (출처 = 마인드풀커넥트)

회사의 대표적인 성과 중 하나는 '마음구조챌린지' 캠페인이다. 지난해 10월 10일 '세계 정신 건강의 날'을 맞아 진행된 이 캠페인은 당초 100명 모집 목표를 훌쩍 뛰어넘어 약 1,000명의 마음구조대원이 참여해 큰 관심을 받았다. '10 out of 10'이라는 키워드로 진행된 캠페인은 '나는 존재만으로 이미 만점'이라는 메시지를 통해 완벽하지 않더라도 자신의 가치를 인정하고 스스로를 사랑하자는 의미를 담았다.

또한 현재 진행 중인 기업·기관 협력 캠페인 '대국민 오픈레터 운동'에는 무려 2,820명이 참여했으며, 청년들이 자유롭고 안전하게 마음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오픈마이크 '마음 ON STAGE'와 마음 건강 콘텐츠 '쓴생달밥' 등 다양한 행사를 통해 정신건강 생태계 구축을 위해 힘쓰고 있다. 향후 회사는 캠페인뿐만 아니라 그룹 상담 프로그램인 '마음 캠프'를 론칭해 상담 서비스의 접근성과 효과도 극대화할 예정이다.

이러한 활동과 비전을 인정받아 마인드풀커넥트는 지난해 11월 임팩트 투자사 엠와이소셜컴퍼니(MYSC)로부터 시드 투자를 유치하고, 한국 멘탈헬스 스타트업 생태계 구축을 위한 '벤처 스튜디오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사는 국내외 멘탈헬스 기업과 다양한 산업 간 파트너십 형성을 주도하고 한국 디지털 멘탈헬스 스타트업의 성장 지원과 글로벌 시장 진출을 연결하는 교두보 역할을 수행할 방침이다.


Q. 이번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추구한 전략은?

마인드풀커넥트는 임팩트 투자사 MYSC와 비전을 공유하며, 한국 정신건강 생태계를 확장하는 데 집중해왔다. 현재 한국 사회는 정신건강 문제의 심각성이 증가하는 추세임에도 치료 접근성과 사회적 인식 개선은 여전히 미흡한 실정이다. 이러한 현실 인식을 바탕으로 단순한 자금 유치를 넘어 MYSC와 벤처 스튜디오 협약을 체결했으며, 이를 통해 지속 가능한 정신건강 솔루션을 구축해 나가기로 했다.

 

Q. 투자금의 사용 계획은?

이번 투자금은 회사의 기초를 다지고, 정신건강 커뮤니티를 형성하는 데 집중적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정신건강 인식 개선 캠페인을 운영·확장하고, 많은 사람들이 심리적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그룹 상담 프로그램을 기획·운영하며, 정신건강 전문가 및 다양한 산업군과의 협업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개인의 정신건강 케어 접근성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키고, 사회 전반의 인식 변화를 촉진하는 기반 마련에 주력하고자 한다.

 

Q. 해당 비즈니스 영역을 선택하게 된 계기는?

마인드풀커넥트의 설립 계기는 2023년 김용 총재와의 국내 자살률 문제 논의에서 출발했다. 심층적인 데이터 분석 과정에서 자살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개인적 차원의 치료를 넘어선 사회·경제적 요인 해소가 필수적이라는 결론에 도달했다.

류혜원 대표의 해외 생활 경험 역시 중요한 동기로 작용했다. 류 대표는 다양한 문화권에서 정신건강 문제로 고통받는 이들을 직접 목격하며 문제 해결의 필요성을 절감했으며, 의료정책경영학 석사 과정과 보건 정신건강 자격증 취득을 통해 체계적인 접근법을 모색해왔다.

 

Q. 회사의 단기적인 목표와 최종 비전은?

단기적 목표는 MINDSOS 캠페인을 통해 정신건강에 대한 사회적 편견을 해소하고 국내 자살률 문제의 심각성을 공론화하는 데 있다. 이를 위해 안전하고 건강한 소통 공간을 조성하는 동시에, 정신건강 케어 접근성 향상을 위한 치료 솔루션을 개발할 것이다.

궁극적으로는 다양한 협업을 통해 국내 정신건강 생태계를 견고히 구축하고, 모든 구성원이 심리적 안정감을 누리는 건강하고 행복한 사회 조성에 기여하고자 한다.

 

Q. 관련 분야 스타트업, 또는 창업을 준비하는 이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

정신건강 분야는 이제 막 본격적인 논의가 시작된 영역으로, 사회적 필요성과 시장의 성장 가능성이 매우 크다. 다만, 이 분야의 사회적 의미성을 고려할 때 단순한 의료·상담 기반의 수익 모델을 넘어, 사회적 가치와 실질적인 영향력을 함께 고민해야 한다. 즉, 단기적 성과에 집착하기보다는 지속 가능한 사업 모델 구축과 장기적 관점의 접근을 권장한다.

또한 스타트업 운영 경험에서 얻은 가장 중요한 교훈은 협업의 중요성이다. 특히 정신건강 문제는 단일 솔루션으로 해결될 수 없기에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 및 기관과의 긴밀한 협력이 필수적이며. 정신건강 분야의 본질적 문제를 깊이 이해하고 공감하는 진정성과 명확한 비전 제시가 중요하다.

 

※ 본 기사는 취재를 통해 사실관계 확인 후 작성됐음을 명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