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8일 코넥스 시황] 엔솔바이오사이언스, 코스닥 이전 상장 기대감에 주가 170% 상승... 형인우 대표 대규모 투자 '눈길'
1월 8일 코넥스 시장은 혼조세를 보였다. 개인 투자자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두드러졌으나, 법인·외국인 투자자들의 매도세로 인해 소폭 하락 마감했다.
한국거래소(KRX)에 따르면 이날 거래된 121개 상장기업 중 99개 종목에서 가격이 형성됐다. 이 중 하락 종목이 55개로 가장 많았고, 상승 종목은 38개, 보합 종목은 6개로 나타났다. 그 결과 종목 종가는 전일 대비 평균 0.1% 하락했다.
거래 규모 측면에서는 대조적인 양상을 보였다. 거래대금은 14억 원으로, 전일(24.6억 원) 대비 절반 가까이 감소했으나, 거래량은 94.5만 주로 전일(58만 주) 대비 약 159% 증가했다. 종목별로는 엔솔바이오사이언스가 4억 980만 원으로 가장 활발한 거래를 보였고, 코나솔과 로보쓰리에이아이가 각각 1억 9,370만 원, 1억 6,990만 원의 거래대금을 기록해 상위권에 올랐다.
시가총액은 3조 1,306억 원을 기록해 전일 대비 40억 원 줄어든 수치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 기업으로는 엔솔바이오사이언스가 2,288억 원으로 지난해 이어 여전히 선두를 유지하고 있으며, 지슨과 파마리서치바이오가 각각 1,274억 원, 1,207억 원으로 그 뒤를 이었다.
투자자별로는 개인 투자자들이 시장을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 투자자들은 8,890만 원의 순매수를 기록하며 전체 거래의 95.7%를 차지해 압도적인 비중을 보였다. 반면 기관투자자들은 20만 원 규모의 소폭 순매도를 보였고, 기타법인과 외국인 투자자들도 각각 7,240만 원, 1,630만 원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코넥스 상장사 엔솔바이오사이언스, 주가 상승률 170%... 코스닥 이전 상장 기대감 고조
코넥스 상장사 엔솔바이오사이언스의 주가가 연일 상승세를 보이며 투자자들의 관심이 급증하고 있다. 회사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세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하며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엔솔바이오사이언스의 주가는 2만 원을 돌파하며 올해에만 170%의 주가 상승률을 기록했다. 주가가 2만 원을 넘은 것은 2021년 2월 26일 이후 3년 10개월 만이다. 장 중 한때에는 2만 1,850원을 기록하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특히 이번 주가는 2018년 상장 이후 최고가인 2만 2,950원에 근접해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이러한 주가 상승 배경에는 회사의 혁신적인 바이오 기술력과 코스닥 상장에 대한 기대감이 자리하고 있다. 지난해 7월 엔솔바이오사이언스는 스파인바이오파마와 퇴행성디스크질환 치료제 P2K(브니엘2000)의 적응증 확대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해당 계약은 P2K의 추가적인 적응증 확대 개발 및 상업화를 할 수 있는 독점적 권리를 이전한 것으로, 총 계약금은 1억 5,500만 달러(원화기준 약 2,154억 원) 규모에 달한다. 대금 지급은 1·2차 선급금(500만 달러)과 개발·상업화 단계별 마일스톤(1억 5,000만 달러) 등 순차적으로 진행되며, 회사는 지난해 8월 1차 선급금(100만 달러) 수령을 완료했다.
또한 현재 진행 중인 P2K 임상 3상 완료 시 2차 선급금(400만 달러)도 받을 예정이며, 라이선스 제품이 미국 시장에 처음 승인된 후 10년 동안 순매출액에 따라 합의된 비율로 경상기술료도 받기로 했다. 스파인바이오파마는 2026년 미국 식품의약국(FDA) 신약승인을 목표로 퇴행성디스크 치료제 P2K에 대한 임상을 진행 중이며, 해당 치료제가 상용화될 경우 세계 최초의 퇴행성디스크 치료제가 탄생할 전망이다.
이와 더불어 슈퍼개미로 알려진 형인우 스마트앤그로스 대표의 대규모 투자도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형인우 대표는 지난해 12월 100억 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한 데 이어, 이달 6일 휴메딕스로부터 55만 55주(지분율 5.04%)를 매수하며 엔솔바이오사이언스의 2대 주주로 올라섰다. 알테오젠의 초기 투자에 성공한 이력이 있는 형인우 대표의 이번 투자는 엔솔바이오사이언스의 향후 상장 성공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한편, 엔솔바이오사이언스는 최근 기술특례상장을 위한 기술성 평가 신청을 완료했으며, 심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한국거래소에 코스닥 예비심사신청서를 접수할 계획이다. 통상 기술성 평가 결과가 3개월 정도 소요되는 만큼, 회사는 올해 상반기 안에 코스닥 이전 상장을 위한 절차를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