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PS] 우주탐사 광 탑재체 스타트업 레오스페이스, 우주-지구 연결하는 데이터 통신 단말기 개발 본격 착수

2024-11-29     최미리 기자
출처 = Canva

우주 스타트업 레오스페이스가 우주통신 핵심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가운데 대규모 자금 조달에 성공하면서 우주통신 상용화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레오스페이스는 올해 케이에스티-미래 제1호 공공기술사업화 투자조합으로부터 시드 투자(금액 비공개)를 유치한 데 이어, 최근 중소벤처기업부의 딥테크 팁스에 선정되면서 연구자금을 확보했다. 이로써 회사는 사업화를 위한 포스트 팁스 2억 원을 포함해 향후 3년간 총 17억 원의 자금을 지원받게 됐다.

이번 딥테크 팁스 선정은 한국과학기술지주 추천으로 이뤄졌으며, 회사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로부터 관련 특허 및 기술을 이전받고, 국립한밭대학교 정보통신공학과 표성민 교수 연구팀과 함께 위탁연구 수행해 우주탑재가 가능한 '자유공간 우주 광통신 송수신 단말기'를 개발할 계획이다.

2021년 10월 설립된 레오스페이스는 우주탐사 및 초소형 위성 광 탑재체 기술 전문 기업이다. 저궤도 초소형 위성 리모트센싱 탑재체, 자유공간 광통신(FSO) 기술을 연구·개발하고 있으며, 차세대 위성 활용 확대 및 우주 광학 기술 국산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회사가 주력하고 있는 '자유공간 광통신 기술'은 우주공간뿐만 아니라 우주와 지구 간의 데이터 통신을 위한 차세대 기술로, 6G 위성통신, 국가보안망 구축 등 현재의 RF 기반의 위성통신 기술의 단점을 보안할 핵심 솔루션으로 주목받고 있다. 전파 대신 광신호를 이용해 빠르고 안정적인 통신을 가능케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으며, 현재 미국, 독일, 중국, 일본 등 주요 우주 산업 선도 국가들도 앞다퉈 개발하고 있다.

이형권 레오스페이스 대표이사는 "이번 딥테크 팁스 선정을 통해 대한민국 우주 광통신 기술의 국산화에 더욱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되어 기쁘다"라며 "향후 3년간의 역량을 집중한 연구개발을 통해 우주 통신의 상용화를 이루어 낼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레오스페이스는 우주지상국 토탈 솔루션 기업 컨텍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우주 실증 계획도 추진하고 있다. 양사는 오는 2029년까지 관제, 지상국 운영 및 위성 데이터 서비스까지 아우르는 포괄적 기술 실증과 제품화를 목표로 한다. 또한 한국표준과학연구원, 한국항공우주연구원, LIG넥스원, 한화시스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 국내 주요 연구기관 및 우주 분야 기업들과 협력 관계를 구축 중이다. 


Q. 이번 팁스 선정을 위해 추구한 전략은 무엇인가.

스페이스X, 원웹, 구글 등 글로벌 기업들이 위성통신 인프라에 적극 투자함에 따라, 6G 위성통신 시장이 현실화되고 있다는 점을 부각했다. 이와 동시에 기존 RF 무선통신에 더해 자유공간 광통신(FSO)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기술적 가치에 대한 인식을 제고했다. FSO의 핵심 기술을 구체적으로 설명했으며, Open Innovation 전략을 통해 협력적이고 개방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기술 구현을 추진할 계획임을 알렸다.

또한 투자자들에게 당사의 기술이 우주 산업뿐 아니라 국방, 보안, 양자통신 등 다양한 지상 기반 시장에도 폭넓게 적용 가능하다는 점과 미래 시장에서의 안정성과 확장 가능성을 강조했다.

 

Q. 지원금의 사용 계획은?

투자금은 우주 광통신에 필요한 기술 및 노하우 확보와 우수 인재 채용에 활용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기술력 강화와 인재 중심의 조직 안정을 동시에 추진할 예정이다.

 

Q. 해당 비즈니스 영역을 선택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뉴스페이스(NewSpace) 시대에 접어들면서, 기존 정부 주도의 우주 개발을 넘어 민간 투자가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특히 고도화된 산업 기술이 우주에서 실용적으로 활용될 수 있다는 점이 입증되면서 우주 개발은 이제 과학 탐구나 국가 간 경쟁의 범위를 넘어 산업화와 상업화가 요구되는 분야로 진화하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저궤도 위성 기술의 발전으로 우리나라도 10대 우주 강국에 자리하게 되면서 이러한 기술의 상업화 및 시장 진입 준비의 필요성이 커졌다.

이에 우주탐사 분야에서 오랫동안 광 시스템 연구를 진행한 경험을 바탕으로, 뉴스페이스 시대에 대응하기 위해 레오스페이스를 창업하게 됐다. 위성 및 우주탐사 분야에서 해외 기술 의존도를 줄이고, 광학 탑재체 기술을 독자적으로 확보해 자립함으로써, 우주 산업에서 혁신을 추구하고자 한다.

 

Q. 회사의 단기적인 목표와 최종 비전은?

단기적으로는 3년 내에 시장에서 평가받을 수 있는 제품을 출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우주 궤도 실증도 함께 추진해 오는 2029년까지 궤도에서 우주광통신 기술을 시연함으로써 고객의 요구 사항과 사업 경쟁력을 점검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최종적으로는 기술 개발과 시장 요구에 부합하는 혁신적 우주 통신 솔루션을 제공하고, 2030년 이후 본격 확대가 예상되는 6G 위성광통신 시장을 선도하는 글로벌 우주광학 시스템 기업으로 성장하고자 한다.

 

Q. 관련 분야 스타트업, 또는 팁스를 준비하는 이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

우주항공청의 개청으로 정부 주도의 국내 우주산업 인프라 구축이 본격적으로 추진되고 있으며, 발사체, 위성 기술, 관제 운영 등 주요 기술들이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 그러나 위성 탑재체 분야는 여전히 해외 의존도가 높은 상황으로. 국산화를 위한 기술 발전이 지속적으로 요구되고 있어 독자적인 경쟁력를 확보할 수 있는 큰 잠재력이 지니고 있다.

이에 국내 창업자들이 기존의 틀을 벗어나는 혁신적인 아이디어로 해당 분야에 도전하고, 글로벌 무대에서 인정받는 위성 탑재체 관련 기술이 많이 나오기를 바란다.

아울러 국내 창업자들이 선진국과의 치열한 경쟁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창의적 아이디어와 협력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하고 싶다. 각자의 독창적인 접근 방식으로 기술 개발에 나서고, 국내외 연구진과 협력해 시너지를 내는 것이 중요하다.

 

※ 본 기사는 취재를 통해 사실관계 확인 후 작성됐음을 명시합니다.